1) 생식기계
①자궁
-자궁의 크기는 임신 전에는 약 50g, 10cc이하의 용적에서 임신 말기에는 1000g이상, 약 5000cc이상으로 증가한다. 기존 자궁근세포들의 확장과 비대에 의해 자궁의 길이, 넓이, 두께, 무게, 용적 모두 증가한다. 임신 초기에는 주로 에스트로겐의 작용에 의해, 임신 3개월 이후에는 태아 및 부속기관의 확대로 인해 자궁용적이 증가한다. 자궁벽의 두께는 임신 초기 몇 달 동안 증가했다가 임신 말기에는 자궁근층이 1.5cm 이하로 점점 얇고 부드럽게 되어 복벽을 통해 태아의 촉지가 가능해진다.
-임신 주수에 따른 자궁저부의 위치
②난소
-임신을 하면 난소는 배란을 중단한다
-프로게스테론이 분비되어 배포를 착상시키고 태반을 발달시킨다. 수정 8일부터 hCG hormone이 분비되어 12주 골반강을 채울 정도로 커져 저부가 치골결합 위로 올라옴. 복강내의 왼쪽에 위치한 직장과 S자결장 때문에 자궁저부는 오른쪽으로 기울어짐. 16주 치골결합과 제와부(배꼽) 사이에 위치함 20주 제와 아래 혹은 치골결합 위 15cm 높이에 위치함. 24주 제와위 높이이거나 치골결합 위 20cm 높이에 위치함. 28주 검상돌기에서 3fb below 혹은 치골결합 위 24cm 높이에 위치함. 36주 치골결합 위 30cm 높이로, 검상돌기와 맞닿게 됨 (가장 상승하는 시기) 38주 임신 32주의 높이로 다시 내려감 (임부가 하강감을 경험하는 시기) 40주 점점 하강하며 자궁하부는 이완, 경부는 얇아지고 부드러워지며 분만을 준비함. 영양을 공급시키고 태반이 충분히 기능을 할 수 있을 때까지 황체가 분비된다.
③경부
-에스트로겐의 영향으로 점액선이 현저하게 증식하여 끈적한 점액(분비물)이 증가하게 된다. 이는 경관을 차단하여 임신 중 질을 통한 세균감염을 예방하며, 진통이 시작되면 경관개대와 함께 배출되는데 이를 이슬(show)이라고 한다. -혈관의 증가와 혈액의 충혈로 인하여 경관이 부드러워지며(굿델 징후, Goodell’s sign), 푸르스름한 보라색(채드윅 징후, Chadwick’s sign)을 띤다.
④질
-경관 점액의 변화로 인해 질 분비물 양이 증가하며 이 분비물은 희고 농도가 짙으며 산성이다. 이는 질 내 병원균 증식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호르몬의 영향으로 질의 결체조직은 느슨해지고, 평활근의 증식, 질원개가 길어져, 분만과정 동안 질의 확장에 대비하게 된다. 질도 혈관이 증가되어, 경관처럼 푸르스름한 보라색으로 변화하며 임신 8주에 나타난다. (채드윅 징후)
2) 유방
-임신 초기에 유관조직이 성장하고, 임신이 진행되면서 alveolar cell에서 유즙 분비, 16주에 초유가 분비된다.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영향으로 크기가 커지고, 혈액공급의 증가로 정맥성울혈이 일어난다. 색깔이 짙어지며 돌출되고 민감성이 증대된다.
3) 호흡기계
-분당 호흡량은 30~40% 증가한다. 임신 중 프로게스테론이 증가함에 따라 기도저항은 감소되고 임신 전보다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게 되어 혈중 이산화탄소 분압이 낮아진다. -자궁증대로 인한 압력 때문에 횡격막은 상승되어 호흡곤란을 유발하고, 흉곽 둘레가 6cm정도 늘어나게 된다. 출산후에도 늘어난 흉곽은 임신 전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흉식호흡에서 임신 6개월 이후에는 자궁증대로 인해 복식호흡을 하게 된다.
4) 심맥관계
-심박동수: 분만 10~15회 정도 증가되는 경우가 많다.
-혈액량 : 대략 40-50% (약 1500ml) 증가한다.
-혈구변화: 총적혈구량과 혈장량이 모두 증가하나, 혈장의 증가속도가 현저하게 빨라 상대적으로 적혈구가 희석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며 이를 임신에 의한 생리적 빈혈이라고 한다. 빈혈예방을 위해 임신2기에 모든 임부에게 철분제가 처방된다. 백혈구 생성량은 혈류량과 비슷하거나 약간 더 많다.
-혈압 : 임신 전반기에는 수축기, 이완기 혈압이 떨어진다(5-10mmHg) 임신 후반기에는 비임신 시 상태로 올라간다.
-혈액응고요인 : 혈소판 수는 거의 변화가 없지만, 혈장 섬유소원(fibrinogen)은 50% 이상 증가한다. 에스트로겐의 영향으로 coagulation factor가 증가되어 혈액에서 응고가 잘 일어나 혈전증에 걸리기 쉽다.
-혈류: 임신 중 앙와위를 취하면 증가된 자궁이 하대정맥과 대동맥을 누르기 때문에 하지를 돌고 심장으로 들어오는 혈류의 흐름을 차단하여 하지 부종이 흔하게 발생하며, 심박출량과 순환혈량의 저하를 초래한다. 장시간 앙와위로 있을 경우, 태반으로 가는 혈액의 양이 적어 태아 저산소증을 초래할 수 있고, 앙와위 저혈압 증후군, 대정맥 증후군 또는 대동맥 압박을 야기할 수 있다. 이러한 압박은 정맥환류를 저해하여 현기증, 창백, 차고 끈끈한 피부를 동반하는 저혈압을 야기하지만, 임부가 좌측위를 취하면 곧 교정된다.
* 하대정맥이 대동맥보다 상대적으로 우측에 위치하기 때문에 좌측위(Left lateral position)를 취했을 때, 혈류의 흐름을 극대화 시킬 수 있고 결과적으로 심박출량의 최대 증가를 기대 할 수 있다.
5) 비뇨생식기계
-해부학적 변화 : 커지는 자궁에 의해 방광, 요관을 압박하여 빈뇨가 생긴다. 요관과 신장의 팽대로 인해 요관이 늘어나고 꼬일 수 있다. 이는 요정체를 가져오고 비뇨기계 감염 위험이 증가하게 된다. 방광이 상부로 올라가면서 요도가 길어진다.
-생리적 변화 : GFR 50% 증가(측위일 때 가장 높고 앉아 있거나 서 있을 때 가장 낮다). 신혈류량은 약간 감소하며, 증가된 사구체 기능에 대한 보상으로 신세뇨관에서의 재흡수율이 증가된다.
6)소화기계
-임신 초기에 탄수화물 대사의 변화와 융모생식샘자극호르몬의 영향으로 흔히 입덧이라고 불리는 구토와 오심을 경험하게 되고, 맛과 냄새를 민감하게 느끼게 된다.
-잇몸은 충혈되고 부드러워져 약한 충격에도 쉽게 출혈된다. 이는 치은종으로 인한 잇몸증대현상 때문으로 임신 3개월정도에 나타나고 임신이 진행되면서 더욱 심해지지만 출산 후 대부분 자연히 없어진다.
-임신 후반기에는 장이 후방측위로, 위는 위쪽으로 밀려 이동하고, 분문괄약근의 이완으로 산도가 높은 위 내용물이 식도 하부로 역류되면 가슴앓이(pyrosis or heartburn) 증상이 나타난다.
-임신 동안 장의 음식물 통과기간과 장운동이 저하됨에 따라 가스가 차고 변비가 흔히 나타나며, 이는 평활근 이완과 대장에서의 수분전해질 재흡수로 더 악화된다.
7) 피부계
-Melanin 자극, 프로게스테론, 에스트로겐의 영향으로 유두, 유륜, 외음, 회음부의 색소침착이 일어난다.
: 치골에서 배꼽 위까지 복부 중앙에 있는 백선이 짙어지면서 흑선이 되고 뺨, 이마, 코 등의 얼굴 부위에 기미로 불리우는 갈색반이 나타난다.
: 복부, 유방, 대퇴부에는 약간 함몰된 붉은선을 띤 임신선(striae)이 나타난다. (증가된 부신의 스테로이드의 영향으로 결합조직이 단열된 결과) : 목, 가슴, 얼굴, 팔 등에 중앙에서 가장자리로 뿌리를 뻗는 듯한 선홍색의 작은 융기 양상의 거미상 혈관종이 나타난다. (에스트로겐의 증가로 피하지방의 혈류가 증가된 결과)
-탈모: 임신 중 모발성장 속도가 느려지고 모낭수도 줄어든다.
-땀샘과 피지샘의 활동이 증가되어 심한 발한, 야간 발한, 여드름을 경험하게 된다.
8) 내분비계
-태반 호르몬 : 에스트로겐
– 자궁발달 촉진 : 프로게스테론
– 자궁내막 유지, 자연적인 자궁수축을 억제시켜 초기 자연유산을 방지함. : hCG(융모생식샘자극호르몬)
- 태반이 충분히 기능을 할 수 있을 때까지 임신을 유지하기 위해 황체에서 프로게스테론과 에스트로겐 분비를 촉진시킴 : hPL(태반락토겐)
- 인슐린의 길항제 : 릴락신(relaxin) - 자궁 활동 억제, 자궁수축력을 감소시키며 경부 연화를 촉진시킴
-뇌하수체 후엽: 옥시토신(자궁수축력 증진, 유방에서 모유사출 촉진), 바소프레신(혈관수축)
-췌장: 인슐린 요구량 증가
9) 근골격계
-호르몬의 변화로 치골결합, 천장골 관절과 천미골 관절이 이완되면서 뒤뚱거리는 걸음걸이로 걷게 된다.
-자궁 증대로 복부근육이 늘어나고 복직근이 정중선에서 분리되는 복직근 이개가 나타난다